라이프로그


G20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 정리

1. 며칠 전 신촌을 비롯한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 나붙은 홍보물을 보고 길 가던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 G20 정상회의(이하 G20) 기간에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자제해 달라는 서대문구청의 포스터는 즉각적이고도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세계가 보고 있습니다" 라는 표어에 대해 시민들은 "그럼 밥도 먹지 말라고?" 라고 대꾸했다.

한겨레가 특종으로 보도한 이 에피소드는 G20을 둘러싼 사회적 의견 불일치의 단적인 예시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라고 소리높여 홍보는 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왜 그것이 필요하고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라는 말이 있듯 지금처럼 당국과 시민들간에 목소리가 어긋나는 상황은 분명 바람직하지 못하다.


2. 물론 G20이라는 것 자체가 나름대로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음은 부정하기 힘들다. 특히 2010년 서울에서의 회합은 향후 국제정세의 판도를 세부적으로 조정하는 여러 사항들이 논의된다고 한다. 그 성과에 따라 국제관계의 청사진이 나올 수도 있기에 그 중량감이 더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강대국의 판도라는 것이 기존의 G7+러시아+중국이 되느냐, 혹은 G7+한국.인도.브라질 등 경제력이나 성장가능성 있는 나라들의 협의체가 되느냐, 이런 쪽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줄곧 국제사회에 경제력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대한민국의 정부로서는 호기를 맞은 셈이다. 특히 의장국으로서 어떻게 어젠다를 놓고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율해보느냐는 이전의 한국 정부가 꿈꿔보지도 못한 기회다. 물론 꿈은 꿈으로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게 '글로벌 호구'의 일장춘몽이건 진정한 천금의 기회건, 찬스 자체의 중요성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3. 사실 현재 국민 입장에서 피부로 와닿는 가장 큰 문제는 정부의 홍보 전략에 관한 것들이다. G20이 중요하다 치자. 그렇다면 정작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사실의 설명이 대부분 누락되어 있다. 위에서 언급한, 대한민국 입장에서 본 국제사회의 이해타산 관계를 한 나라의 공식적 홍보 캠페인에 적나라하게 실을 수는 없다. 그래서 이미지 캠페인을 하는 것일 테지만 현 정부는 그러한 이미지 구축마저 실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G20을 주관하고 홍보하는 대한민국 정부당국은 이 행사의 의의를 '국격(國格)의 상승'에 두고 있다. 실제로 소위 산업화 세대인 50대 이상의 연령층은 이러한 어젠다에 찬동하는 분위기다. KBS 9시뉴스를 45.7%의 지지율로 시청하는 이들 계층은 식민지 및 전쟁으로 인한 빈곤과 고도성장 과정까지 한 번에 고스란히 겪은 세대이다. 이들은 과거 국제뉴스에서나 들어 보았던 'G7'에 한국이 어깨를 견주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거나, 적어도 호의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짙다.

말하자면 당국의 홍보는 이들 세대가 공유하는 정서에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G20이라는 행사는 '서밋(Summit)'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마치 올림픽이나 엑스포와 같은 대대적인 관제 국제행사인 것처럼 포장된 채 홍보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당국의 이러한 홍보 전략은 G20이라는 브랜드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그 행사의 내용은 잘 모르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4. 오히려 상술한 '국격의 상승'이라는 슬로건은 현재의 사회주도 계층에게는 거의 역효과에 가깝다. 과거 20세기의 성장 주역이었던 구 기성세대에게는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기능하고 있겠지만,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주요 경제활동 계층을 이루는 것은 20대 중반~40대 중반의 세대이다. MBC 뉴스데스크를 61%로 높게 신뢰하는 이들 계층에게는 국격이 어쩌고 하는 두루뭉술한 이야기는 그저 근거없는, 그래서 받아들이기 힘든 선동구호일 뿐인 것이다.

산업화 이후의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경제적 궁핍을 비교적 덜 겪으며 자유스럽게 자라났다. 특히 87년 민주화로 상징되는 군부독재의 종식 및 권위주의의 해체를 눈으로 보며 자라난 세대이다. 이러한 거대담론의 패러다임 변화가 현 세대들에게 일정 이상의 영향을 끼쳤음은 부인할 수 없다. 즉 이들에게 거대한 권위를 내세우며 선동 구호에 발을 맞추라는 이야기는 반감만 일으키기에 딱 좋을 소재일 뿐이다. 정반합의 피드백에 익숙한 사회계층에게 소통의 부재는 독이다.


5. 서대문구청 건은 당국에서 부랴부랴 무마하며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러한 '소통 부재'의 상징적 사건임은 부정하기 힘들다. 20년 전 서울올림픽 당시와 비교해 보면 더욱 명확하다. 그 당시만 해도 경인가도 철거사건 같은 일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었지만, 이제는 시민들이 정책 집행에 있어서 구체적 배경 및 근거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건에 있어서 일부 시민들이 '왜 개최장소도 아닌 서대문구가 이런 행정 정책을 내놓는가?'라고 비판한 점은 이러한 추세의 증명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대한민국도 민주주의 국가의 정부로서, 정부가 국민의 행동을 요청하기 위하여는 나름의 합리적이고도 구체적인 근거가 있음을 요청받고 있는 것이다.

G20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고 했을 때 국가에 이익이 된다는 명제가 참이라면, 적어도 그 일이 개개의 구성원인 국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대전제가 수반되어야 한다. (세계화 및 반세계화에 관한 논의는 별론으로 쓸 문제이니 여기서는 생략한다.) 그러나 두루뭉술하고 관념적인 캠페인과 홍보전략은 민주주의 국가에 어울리지 않는 구시대적 행정이다. 국민에게 행동을 요구할 때에는 구체적이면서도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행동을 강제하지 않고 협조를 부탁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 걸맞는 '국격'이 아닐까 싶다.

덧글

  • 소드피시 2010/11/08 16:23 #

    최근 뉴밸에서 보기 힘들었던 합리적인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01410 2010/11/09 10:15 #

    감사합니다.
    트위터 타임라인 보다가 좀 짜증이 나서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있습니다...
  • ☆션☆ 2010/11/08 16:52 #

    국격이라는 단어가 이토록 재밌게(?) 다가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죠.
    마지막 결론에 동감입니다.
  • 01410 2010/11/09 10:15 #

    제가 주목하게 된 건 세대론으로 담론을 풀어나가려던 거였는데,
    아무래도 제 부모님 세대와 현재의 30대층은 좀 의미를 많이 다르게 받아들이더라구요..
  • 슈지 2010/11/08 17:09 #

    국가를 위한 국격이라 쳐도 그게 국민의 사정을 배려하며 국민을 위한 국격이 될 수 있을지는 역시 아무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근거 없이 그저 자발적이기만을 강요한다 하여 요즈음 서울 시민들 대다수가 공감하고 순응할 수 있다고 설마 그리 순진하게 예상을 했던 걸까요. 조금 씁쓸합니다.
    (G20 덕분에 다음주 야근하게 된 1人)
  • 01410 2010/11/09 10:17 #

    .... 영감님들 의외로 순진해-_-;
    (로맨스 그레이가 실생활에 접목되면 무슨 사달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케이스랄까.으윽)
    뭐 사실 MB의 대부분의 정책이 그런 경험론에 근거하고 있다는 게 무서운 점이긴 하지.
  • 오시라요 2010/11/08 18:07 #

    괜찮은 글인걸요. 신문사에 기고를 해보셔도 될 것 같은데요.
    적어도 세대간의 불일치가 너무 크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전쟁과 고도성장을 겪은 세대는 잡았지만 다른 세대에게는 그렇게 다가오지 못하는 아젠다라...
  • 01410 2010/11/09 10:20 #

    흐흐 이거 최고의 칭찬인데요. 감사합니다.
    세대간 담론의 단절은 제가 예전부터 꾸준히 생각하고 있던 화두긴 한데, 우석훈류의 88만원 세대.. 식의 접근법과는 좀 다릅니다.
  • 흑염패아르 2010/11/08 19:54 #

    G20과는 전혀 상관없는 1人... 시답잖다 진짜 -ㅅ-;;;
    여기 저기서 나오는 [구호]는 그야말로 유머 그자체
  • 01410 2010/11/09 10:22 #

    상관 없지는 않은데... 정부가 너무 오바하고 또 이상한 쪽으로 갖다붙이고 있지.
    +사실 이 회의에서 제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화두가 달러화를 어떻게 다룰까인데-
    ....달러가 요동을 치면 당장 의료제재 수가부터 난장을 칠 테니...
  • 海月 2010/11/08 22:29 #

    이글루스에서 이와 관련된 글들보면 꽤나 감정적이거나 일방적인 느낌이었는데 명쾌하게 쓰셨네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네요.
  • 01410 2010/11/09 10:23 #

    위에도 썼지만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제대로 된 논박 없이 그냥 비아냥대는 알티들 보고 제가 짜증이 좀 난 이유가 큽니다(....) 게다가 가짜계정까지 등장해서 기망행위를 하니까 좀 참기 어렵더군요. (한나라알당은 그래도 사람들이 패러디인줄 알기나 하죠.)
  • 宮崎 白 2010/11/08 23:22 #

    저도 모르게 끝까지 읽어버렸네요. 이정도면 정말 거의 신문기사급...
    어쨌거나 잘 읽고 갑니다.
  • 01410 2010/11/09 10:29 #

    ...실제 데스크에 내면 '왜 이리 비문이 많아? 다시 써와!' 라고 편집장이 휙 던져버릴 것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최고의 칭찬입니다. 감사합니다.
  • 닭고기 2010/11/08 23:27 #

    확실히, "국격"을 보고 푸하하 웃어버린 저와 동생과는 달리, 부모님은 좀 다르게 받아들이시더라구요. 뭐라 말로 설명하기 힘든 그 상황이 이 글을 보니 정리가 됩니다.
  • 01410 2010/11/09 10:30 #

    저도 예전에 어르신들이랑 부대낀 경험이 없었다면 똑같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noomik 2010/11/09 00:07 #

    공감합니다. 담아갑니다.^^
  • 01410 2010/11/09 10:30 #

    트랙백 말씀이시죠?
  • Xeon 2010/11/09 00:25 #

    멋지십니다'ㅅ'!
  • 01410 2010/11/09 10:30 #

    헐 그정도까진 아닙..
  • 킹오파 2010/11/09 00:29 #

    일반 소시민으로써.... 왜 그렇게 난리인지 알수가 없음. 이 모임이 반상회 모임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지만 나와는 별 관련없는 모임 같음.
  • 01410 2010/11/09 10:31 #

    간접적 영향은 있을 것으로 사료되옴.
    KBS 2008년 논작 문제 : "유럽발 금융위기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김모씨에게 미치는 영향을 서술하시오."
  • 마무리불패신화 2010/11/09 00:29 #

    4.국격 운운하면서 벌금형 정도의 일을 구속하려고 했던걸 보면 아직도 이 나라는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5. 차라리 "쓰레기를 아무 곳에 버리지 맙시다"로 하면 될 일 가지고 쓸데없이 욕 먹게 하는걸 보면 머리는 왜 달고 사는지 궁금합니다.
  • 01410 2010/11/09 10:33 #

    4. 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긴 합니다. 공안2부가 움직였다는 건 안보사건으로 엮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처럼 미묘한 상황에서는 완전히 무리수죠. 천안함도 사람들이 안 믿는 판국에.
  • 네리아리 2010/11/09 00:36 #

    솔직히 저도 G20에서 뭘 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ㄴ구체적인 내용조차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물론 찾아보면 다 나오지만, 정작 광고는 하는데 왜 이런 광고를 해야 하는지 도통 알 수가...;;;)
  • 01410 2010/11/09 10:33 #

    9뉴스의 이슈앤뉴스나 뉴스24의 MBC논평 같은 데에서 얘기해주긴 하지만 사람들이 거의 안 찾아보죠...;;
  • 화성거주민 2010/11/09 00:37 #

    잘 보고 갑니다.
  • 01410 2010/11/09 10:33 #

  • 스푼맨 2010/11/09 00:44 #

    G20을 광고할때 이번 G20에서 어떤 사안이 논의될 것인지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정도를 간단하게라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선진국, 국격 타령만하니 G20이 있는건 아는데 일부러 알아보지 않는한 뭘 하는지 제대로 모르는 상황이 와버렸죠.
  • 01410 2010/11/09 10:34 #

    어쩌면 일부러 그런 식으로 바람몰이를 한 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게 기성세대에선 먹히고;;
    사실 저는 이게 이렇게까지 대대적으로 밴드왜건 이펙트를 때릴 일인가 싶긴 합니다마는...
  • 몽몽이 2010/11/09 00:44 #

    그놈의 소통 타령
    그리고 국격 비야냥 타령
    하지만 광우빨 국제 망신이 국격 손상이라는건 절대 부정하는 정신승리자들 (MBC 61%? ㅋㅋㅋ)
  • dukejin 2010/11/09 01:01 #

    과연 명불허전
  • あさぎり 2010/11/09 02:39 #

    아 씨X 할말을 잊었습니다
  • SouL 2010/11/09 07:16 #

    어떻게 이런댓글이 이런글에 나오는걸까..-_-;
  • 슈지 2010/11/09 10:34 #

    이 댓글은 뭔가 좀...뭐라고 해야 하나;
  • 01410 2010/11/09 10:40 #

    1. 소통은 인터랙티브 피드백이란 뜻이 있으며, 데이터가 활발히 전개되지 않는 구조는 죽은 구조. 경영정보학이나 법학 마케팅이론 등 문돌이건 공돌이건 막론하고 기본적인 이야기.
    2. 그 국격 비아냥에 어폐가 있어서 생각 정리하려고 쓴글.
    3. 광우병이란 단어는 ctrl+f에서 찾아봐도 없음. 언급도 안 한 내용을 끌고 오는 건 논점일탈이며, 30대 계층의 지지도율 조사는 언론사에서 여론조사한 팩트임. 그리고 KBS 지지도 언급은 빼버리는 건 댁 또한 정신승리자의 구성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임.

    .... 글 주마간산으로 읽고 뇌내 매크로 시전하는 사람들은 솔직히 좀 피곤.
    + 그럼 난 일주일 전에 KBS 앵커하는 분이랑 잔을 나눈 경험이 있는데 그러면 나도 수꼴인지 묻고 싶음. 아, 지겹다, 도그마.
  • maxi 2010/11/09 12:03 #

    정말 존나 대단하심..
  • Kana 2010/11/09 12:20 #

    멋지다 진짜. 글 읽을줄 모르지?
  • 몽몽이 2010/11/10 00:33 #

    뭐 새퀴들아 내가 틀린 말 했어? ㅋㅋㅋ 찔리니까 개드립은 엔장~
    소통은 인터랙티브 피드백에서 웃으면 되냐 ㅄ아? ㅋㅋㅋ 이거야말로 난독증 + 허세 쩌네 ㅋㅋㅋ
    국격 비야냥 타령은 니네가 하는 타령이고~ 한줄도 똑바로 못 읽는거야? 그런거야? ㅋㅋㅋ
    광우개드립은 쪽팔리지 않니? 전세계에서 대체 저 나라엔 대학교육 받은 새퀴가 하나도 없나 그랬을거야 ㅋㅋㅋ
    하지만 절대 쪽팔림을 부정하고 있지 않니? 난 그런 개쪽을 팔았으면 한강에 뛰어들어야 마땅할 것 같은데 ㅋㅋㅋ
  • 01410 2010/11/10 00:35 #

    난 그 비아냥 한 적 없는데? 뇌내 매크로라도 돌리시는 겁니까?
    사람이 진지하게 대하고 있는데 뭐하는 겁니까?
    여기는 당신의 놀이터가 아닙니다.

    뭐하시는 분인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제 온/오프 지인들한테 도무지 호의적인 평가가 안 나오더군요;
    저도 이 댓글을 끝으로 별로 상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차원이동자 2010/11/09 08:30 #

    진짜 쥐20공식홈페이지에 가도 정확이 뭘 다룰거다. 하는글은 아니나와있더군요.
  • 화성거주민 2010/11/09 10:05 #

    뭐 보도자료같은데서 "의제" 같은 것을 뒤적거려 보면 나오긴 나오는데, 문제는 저도 과제(...) 때문에 이리 쑤시고 저기 뒤지는 등의 노력을 한 담에 무슨 문제를 다루는지 알았지 그전에는 그냥 정부에서 '중요하다'라고 떠들어 대니까 '뭐가 중요한건데???'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하지만 MB 4대 의제니 뭐니 조사한 담에도 도대체 왜 일반 국민에게 민폐를 끼치면서까지 쇼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은 못느끼겠더군요.
  • 01410 2010/11/09 10:41 #

    사실 정치 쇼죠. 뭐 2005년인가 6년인가의 오키나와 서밋트를 그대로 따라한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 전뇌조 2010/11/09 09:00 #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들이 전부 그 연령대라는게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국회의원의 평균연령이 확 낮아지면 어떨까.....
  • 01410 2010/11/09 10:42 #

    뭐 연령대가 천날만날 그 자리에 고정되어 있진 않으니까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서 고민할 시기이긴 합니다.
    +국회의원 중에는 40대 후반 의원들도 좀 있는 것 같더군요.
  • 모범H 2010/11/09 09:47 #

    간만에 보는 명쾌한 글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블로그 제목 좋네요. 01411이나 01412로 바꾸셔서 속업을 경험하시면..
  • 01410 2010/11/09 10:42 #

    네이버쪽이 01411인데(...) 거기는 그냥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ㅎㅎ
  • 타누키 2010/11/09 10:05 #

    홍보에서 G20이 뭘 해야하는지 왜 말해야하는지 저로선 잘 이해가 안가네요.
    말하셨다시피 말 그대로 서밋인데 뭘 할것인지에 대해 홍보할 수도 없을거니와
    관념적인 이외의 홍보라는 말은 홍보라는 말에서 이미 벗어난 이야기가 아닐까요?
    그 이상은 신문이나 집중적인 매체에서 찾아야지(그쪽에서도 추측 이상하기가 힘든 상황이죠)
    홍보에서 가르치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과연 또 어떤 반응이 나왔을지
    저로선 또 구시대적이라 예상해봅니다.
  • 01410 2010/11/09 10:44 #

    사실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방식이라면, 예전의 원전 수출 건처럼 막하 작업 후에 공개하는 편이 낫죠. 전반적으로는 이 정부의 "호가호위" 퍼포먼스 때문에 빚어진 무리수일 겁니다. MB는 이 치적을 통해 자신의 레임덕을 회피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을 거다.. 뭐 이런 개인적인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말투 패러디<-)
  • 2010/11/09 11: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꼼셩꼼셩 2010/11/09 12:05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요즘 소통의 부재는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냥 단순한 선전문구를 담은 캠페인으로 동의를 얻기란 힘들죠. 일방적인 강요와 호의적인 협조요청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 01410 2010/11/09 21:59 #

    어떻게 보면, 시대가 너무 빨리 바뀐 거죠.
    제 은사 중에서는 (아직 살아 계시는) 1916년생 박사도 계신데 이 분이 박정희와 동갑이고 교토제대(!) 37학번이십니다.[....] 저는 살아생전 박통 얼굴 볼 일 없었던 세대구요.(..)
  • 少雪緣 2010/11/09 12:06 #

    개인적으로는 관계 부처의 숟가락 얹기 + 책임 면피용 퍼포먼스에서 할게 없다보니 말도안되는 아이디어가 채택된거라고 생각함.

    G20이 한국에 대해 좋게 끝나든 나쁘게 끝나든 논공이나 역할수행 부족등의 이야기가 나올테니 뭐라도 하긴 해서 생색은 내고 싶고 할 수 있는건 없다보니 저런 괴랄한 작품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평소에 하고 싶던걸 G20말 나온김에 꺼내보자'하는 것도 있을테고...

    지적한 대로 관에서 하는걸 '하나보다...좋은거겠지...' 하던 세대랑 '좀 따져보자'하는 세대가 섞여있기도 하거니와 관료주의적 사고는 나이가 어떻게 커버할 수 있는게 아니다 보니...
  • 01410 2010/11/09 22:00 #

    생각해보면 송뽀대같은 사람이 참 드물었지...
  • 대도서관 2010/11/09 13:52 #

    행동을 강제하지 않고 협조를 부탁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가슴에 와닿네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국격아니겠슴까;ㅂ;
  • 01410 2010/11/09 22:00 #

    사실 좀 신기한 것 중 하나는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 이렇게 다 바뀌나 하는 걸 텐데...
    왜냐면 공무원 실무진들은 정권 바뀐다고 물갈이되고 하진 않거든요;;
  • shift 2010/11/09 14:00 #

    좋은글입니다. 정부애들이 이런글을 좀 참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 01410 2010/11/09 22:01 #

    변방 서생의 말을 듣기야 듣겠습니까... ㄷㄷ
    그러고보면 제가 전임 정권은 정말 줄기차게 깠는데도 청와대에서 트랙백 오고 그랬던 거 보면, 참 그쪽이 대인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kodiss 2010/11/09 14:56 #

    확실히 G20을 설명하자면 G7부터 좀 장황해져서 국민들에게 간단하게 이해시키는게
    쉽지는 않은거 같아요.
    하지만 정말 대단하고 큰 국가적인 의의를 둘만한 행사인것은 사실이죠
  • 01410 2010/11/09 22:02 #

    큰 행사인 건 사실이죠. 차라리 '경제 올림픽' 이런 식으로 포지셔닝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 KUSANAGI 2010/11/09 15:04 #

    절제된 감정으로 옳고 그른 점을 딱딱 가려서 적은 좋은 글입니다.
    이오지마에 이런 글이 좀더 많이 올라와야 할텐데 말이죠.
  • 01410 2010/11/09 22:03 #

    감사합니다. 평소에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서 만날 중구난방인데 이번엔 다행히 좀 논지 안 튀고 적을 수 있었던 듯 싶습니다;
  • MNM 2010/11/09 16:50 #

    G20이 뭐 하는 자리인지, 이런 인터넷 시대에 꼭 명바기가 알려줘야 하는 건가요? 모르면 알아보시구랴
  • 프랑켄 2010/11/09 20:53 #

    여기 또 난독증 환자가 있네요. 이 글 주인장은 이미 G20이 뭐 하는 것인지 알고 있고, 이미지 흥보를 핑계로 국민 무시하는 정부의 처사를 비판하는 글입니다.
  • 01410 2010/11/09 22:04 #

    아무래도 홍보.퍼블릭 릴레이션스.의 정의부터 좀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오히려 쓰레기 정보다 더 늘어난 감도 있고, 제가 이 글을 적게 된 직접적 요인도 트위터에 넘쳐나는 오류정보들 때문이었습니다. 뇌내 교통정리를 할 필요성이 있더군요.
  • bbaeng 2010/11/09 17:35 #

    제 머릿속에 있던 몇가지 혼란을 정리시켜주신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 01410 2010/11/09 22:05 #

    사실 저도 혼란스러워서 말입니다(....)
  • 파랑나리 2010/11/09 21:29 #

    G20이 왜 중요한지 지금 정부가 무슨 실책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지적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01410 2010/11/09 22:06 #

    댓글에 써 주신 두 가지 팩트가, 서로 서로 잡아먹는 게 아니라 둘 다 중요할 텐데 말입니다...
    진영논리에 따라 너무 한쪽을 잡아먹으려 드는 게 좀 답답하더군요. 그래서 썼습니다...
  • 파랑나리 2010/11/10 14:21 #

    G20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걸 빌미로 설레발치는 건 씁쓸하죠. 외국에 잘 보이려는 아부기질은 G20이라는 좋은 기회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enat 2010/11/10 23:46 #

    와,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특히 전쟁세대와 민주화세대로 나눈 부분이 좀 짱인듯.
    G20에 대한 정부의 홍보와 대응의 문제점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리가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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